테스트플레이

2024. 11. 27. 18:40카테고리 없음

테스트플레이라 좀 적당히 했습니다. 오탈자랑 실수 많아요. 참고만 해주세요!

2024.11.27
 
 
제목미정시나리오
 
 
출발!
 
 
#0. 시작
 
 
탈탈탈탈,
 
 
마차의 바퀴 구르는 소리가 돌길을 메웁니다.
 
 
좌판을 펴고 있는 상인, 바구니를 든 노파, 재잘거리며 저들끼리의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을 스치며, 당신을 태운 마차는 목적지를 향해 달립니다.
 
 
마차에 난 창밖의 풍경은 차츰 숲과 시골 외곽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드높은 첨탑이 조금씩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도시와 다르게 완연한 녹음 속에 감싸진 성당의 모습입니다.
 
 
주변에는 일손이 없어 목적을 잃은 밭이 보이고, 낡은 팻말이 탐사자가 가는 길에 우뚝 서있습니다.
 
 
<성 나다나엘 성당>
 
 
말발굽 소리가 멈추고, 고삐에 매인 말들이 한차례 투레질을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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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도착했습니다 신부님!”
 
 
마부가 쿠퍼에게 도착을 알립니다.
 
 
마차가 멀어지고 나면, 당신의 눈앞에는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크기의 성당이 보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자주 닿는 곳은 길이 조금 정리되어 있으나, 그 외에는 무성한 잡초와 넝쿨 같은 꽃들이 성당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 호기심 가득한 소녀의 목소리가 쿠퍼를 불러 세웁니다.
 
 
 
안젤라:누구세요?
 
 
쿠퍼:네?
 
 
 
안젤라:처음 보는데... 새로 오신다는 신부님인가요?
 
 
쿠퍼:아, 거기였군요. 미안해요 눈이 잘 안 보여서.(하하)
 
내가 그 신부가 맞는 것 같네요.
 
 
 
안젤라:와! 도시에서 새 신부님이 오실거라더니 진짜였나봐요!
 
저는 안젤라예요!
 
눈은 왜 안 보이게 된 거예요?
 
아, 그보다!
 
이럴 때가 아니에요! 이러다 오전 미사에 늦겠어요!
 
같이 어서 들어가요!
 
 
안젤라가 당신의 손을 잡아 이끕니다.
 
 
안젤라의 머리 달려있던 나뭇잎 하나가 떨어집니다.
 
 
#1. 첫 방문
 
 
성당 안에는 미사에 참석한 이들이 성당의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쿠퍼가 문 안으로 들어서면 낯선 인기척에 몇몇이 힐끔 뒤를 돌아보기도 합니다.
 
 
두런거리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주민들:“저 사람이죠?”
 
“들었던 것과는 조금 다른걸요…”
 
“도시 근교 출신이시라 하던데…”
 
 
작은 마을이라 소문이 빠른가 보군요.
 
 
사람들에게서 눈을 돌려 제대가 있는 곳을 본다면 그곳에는 당신과 같은 옷을 입은 신부가 한 명 서 있습니다.
 
 
곧 미사를 마치는 신부의 음성이 들리고, 사람들은 저마다 짝을 지어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개중에는 신부의 곁에 모여 못다 한 말씀을 나누려는 이들도 있었지만, 신부는 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당신 가까이로 걸어옵니다.
 
 
애쉬:안녕하세요. 쿠퍼 신부님... 맞으시죠?
 
 
쿠퍼:만나서 반가워요 그러니까.... 성함이?
 
 
애쉬:저는 애쉬라고 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신부님.
 
그건 그렇고 적절한 시기에 오셨네요. 마침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거든요.
 
 
쿠퍼:그런가요? 잠깐 둘러봤을 떈 큰 문제가 없어보였는데
 
괴물이라도 나타났다던가... 하하, 농담이에요
 
 
애쉬:글쎄요, 이 주변에서 늑대가 자주 나오긴 하죠... 후후, 그러니 숲을 조심해주세요.
 
어쨌든, 최근 마을에서 아이들이 연속적으로 실종 되고 있어요.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불안해하고있죠.
 
 
쿠퍼:이런
 
 
애쉬:신부님이 이곳에 오게 된 것도, 그 이유때문일거예요.
 
신부님이 와주신건 저희 입장에서도 큰 안심이네요...
 
아, 그리고 3년 전쯤 마을에 심각한 전염병이 돌았었어요.
 
 
쿠퍼:......
 
 
애쉬:그때 고아들이 많아져 이 성당에서 아이들을 받아들이게 되었죠. 때문에 일손이 더 필요하던 참이었어요.
 
 
쿠퍼:처음 듣는 얘기 투성이네요
 
 
애쉬:어머? 쿠퍼씨는...
 
혹시 미움이라도 사셨나요...?
 
 
쿠퍼:하하, 그랬는지도 몰라요
 
 
애쉬: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이곳에 보내지셨다니...
 
 
쿠퍼:유배라니, 고리타분해!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죠.
 
아까 만난 여자애가 제게 상냥했거든요
 
 
애쉬:하하, 그럼요. 무슨 일을 벌이신 걸지는 몰라도 이곳에서 그 죄를 다 씻어내보아요.
 
아 참, 가능하면 신부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싶지만 제게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 있어서요.
 
괜찮으시면 제 일이 끝날 때까지 이곳을 좀 둘러보지 않겠나요?
 
 
쿠퍼:오, 좋아요.
 
아직 지리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안젤라라는 친구에게 안내를 부탁해도 될까요?
 
같이 미사에 들어왔는데...
 
 
애쉬:그럼요! 제가 안젤라에게 따로 부탁해볼게요. 후후, 그럼 이따 이곳에서 다시 만나요.
 
 
그렇게 수녀는 자리를 떠납니다.
 
 
당신은 현재 성당 건물 안에 위치해있습니다.
 
 
성당에서부터 정원, 별관을 쭉 둘러볼 수 있습니다.
 
 
쿠퍼:(성당 주변을 먼저 둘러본다)
 
 
[성당]
 
 
배랑을 지나면 나오는 큰 공간입니다.
 
 
이 성당의 본당입니다. 당신이 현재 위치해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양쪽 측창 아래로는 돌로 된 기둥이 안쪽까지 이어져 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신자석이 늘어서 있습니다.
 
 
창문으로 맑은 햇빛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때마침 안젤라가 당신에게 다가오는 게 보이는군요.
 
 
 
안젤라:신부님!
 
 
쿠퍼:또 보네요
 
 
 
안젤라:애쉬 수녀님이 신부님 안내를 부탁했어요. 제가 오늘은 대장이니까 잘 따라와야해요!
 
정원으로 가봐요! 우리 성당은 정원이 예뻐요!
 
 
쿠퍼:그럼요 캡틴, 여부가 있겠습니까.
 
당장 이동하죠
 
 
 
안젤라:그럼! 일렬로!(꺄르륵) 출발!
 
 
그렇게 쿠퍼와 안젤라는 본당을 벗어나 정원으로 이동합니다ㅏ.
 
 
[정원]
 
 
정원으로 쓰이는 작은 뒤뜰입니다.
 
 
장미꽃밭이나 조각상들이 있으며 성당 앞쪽에 비해선 가꿔진 느낌이지만 풀들은 여전히 무성합니다.
 
 
이건 이것대로 도시의 화려한 성당과는 다른 분위기의 아름다움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미밭 너머에서 마을 주민 두명이 얘기를 나누는 것이 보입니다.
 
 
듣기 판정
 
 
쿠퍼: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민들:그거 들었어요? 지금까지 네명이 아이들이 실종되었잖아요,
 
그런데 그 아이들 모두가 사라지기 엿새 전부터 '천사'를 보았다는 말을 했다지 뭐예요...!
 
실종사건에 천사라니. 불경스럽게!
 
 
...
 
 
 
안젤라:신부님?
 
뭘 그렇게 보고있어요?
 
 
쿠퍼:아, 안젤라
 
아무것도 아니에요
 
안젤라도 근처에서 실종되는 아이들에 대한 얘길 들어본 적 있나요?
 
 
 
안젤라:음... 네. 둘 정도가 저희 성당 친구들이었어요.
 
아니... 셋? 둘?
 
더 자세히는 얘기 못해요!
 
그보다 우리 방으로 가요! 거기에 다른 아이들도 있을 거예요!
 
소개시켜드릴게요!
 
 
쿠퍼:아하, 그럼 천사에 대한 소문도 알겠네요?
 
 
 
안젤라:천사?
 
(도리도리)
 
누가 천사를 봤대요?
 
 
쿠퍼:가여운 아이들이 그랬다네요
 
후후... 이동할까요?
 
 
 
안젤라:(무언가 찝찝한 얼굴로) 네. 그래요!
 
 
별관으로 이동합니다.
 
 
[별관]
 
 
5년 전에는 창고였으나 지금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공동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고, 내부 곳곳에서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건물을 가꿔놓았을 어른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복도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넣은 액자가 걸려있고, 오늘 막 꺾어온 듯 싱싱한 꽃이 장식된 꽃병도 보입니다.
 
 
다른 아이들이 새로 온 신부님이 신기한 듯 쿠퍼에게 몰려옵니다.
 
 
 
안젤라:이것 봐요! 친구들도 신부님이 좋은가봐요(속닥속닥)
 
 
쿠퍼:그건 신부님이 신기하게 생겨서 그래요(후후속닥속닥)
 
자 다들 물어볼게 있는데,
 
천사를 봤다고 중얼이는 친구를 본 적 있는 사람?
 
 
한 명쯤은 있을법한데, 어쩐지 다들 조용합니다.
 
 
쿠퍼:신부님은 무서운 곳에서 온 외눈 신부라
 
거짓말을 꿰뚫어본답니다
 
어서요
 
 
 
아이한명:안돼요!
 
그 애 얘기는 할 수 없어요.
 
죄송해요... 하지만...
 
다른 신부님이나 수녀님께 물어봐주세요.
 
 
쿠퍼:(뭔진 몰라도 고약한 곳에 유배되어 온 것만은 확실하군. 뻑뻑한 눈을 크게 굴리곤 건조하게 웃는다.)
 
 
슬슬 시간입니다.
 
 
이름이... 애쉬랬던가요?
 
 
애쉬 수녀를 만나러 본당에 돌아가야할 것 같습니다.
 
 
-
 
 
[또 다시, 성당]
 
 
성당으로 돌아가면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성당을 빠져나간지 한참이며, 오직 애쉬만이 신자석에 앉아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애쉬:아, 오셨군요.
 
어땠나요? 이곳은?
 
 
쿠퍼:불경하던데요
 
이상한 소문이 도는데 전부 입단속을 받았더라고요
 
마음에 들어요
 
 
애쉬:섭섭한 말씀을!(놀란 눈) 아니, 마음에 든다면 그걸로 다행인걸까나...
 
이곳은 그래도 따뜻한 곳이에요.
 
입단속이라면, 혹시 실종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일까요?
 
미안해요. 이걸 말씀드리는 걸 잊었네요. 이곳에서 실종된 아이들의 이름이나 정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건 금지되어있어요.
 
(두리번거리다가...) 그도 그럴게...
 
얘기하면, 아이 중 한명이 저주받거든요.
 
 
쿠퍼:저주요
 
...
 
 
애쉬:신성한 성당에서 저주하니... 이상한 이야기죠.
 
믿지 못할 지도 모르지만, 다들 그런 이유로 이 성당에서는 실종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해요.
 
 
쿠퍼:하하...
 
신도 무심하시지
 
(여기 사이비 아니야? 주변을 두리번인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성당을 정리하는 몇몇의 평범한 사제들,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리... ...
 
 
쿠퍼:(십자가 제대로 붙어있고 이상한 문양도 없고?)
 
 
없습니다!
 
 
게임 마스터의 명예를 걸고, 없습니다!
 
 
관찰력을 돌려봐도 없어요!
 
 
쿠퍼:(그럼 단체로 정신병에 걸렸군...)
 
 
애쉬:이제 신부님이 묶을 곳을 소개시켜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쿠퍼:좋아요
 
 
애쉬는 당신을 사제관으로 이끕니다.
 
 
오타무시좀
 
 
사제들이 묵는 이 건물은 아이들의 별관과는 다르게 낡은 느낌이 물씬 납니다.
 
 
조촐한 풍경의 복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쿠퍼는 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나무 문 앞에 다다릅니다. 애쉬가 멋쩍게 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쉬:하하...
 
그래도 방 안은 깔끔해요
 
 
경첩이 삐걱대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애쉬:...이것만큼은 조만간 손을 보도록 할게요.
 
 
방은 좋게 말하면 깔끔하고 나쁘게 말하면 허전합니다.
 
 
방 내부에는 벽면에 붙은 침대가 하나, 그 옆에 놓인 서랍, 그리고 넓은 책상 하나와 의자가 있네요.
 
 
애쉬:방은 마음대로 사용하셔도 좋답니다.
 
아, 그리고 짐 정리를 마치면 세 번째 서랍에 들어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주세요.
 
그럼 저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애쉬는 웃으며 방을 나갑니다.
 
 
앞으로는 익숙해져야 할 것 같은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힙니다.
 
 
[탐사자의 방]
 
 
이제부터 탐사자의 방이 될 공간입니다.
 
 
비록 보기엔 좀 그렇지만 탐사자의 짐으로 방을 채우고, 이곳에서의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이 방도 생기를 띠게 될 겁니다.
 
 
쿠퍼:(서랍을 위에서부터 쭉 열어본다)
 
 
서랍은 텅 비어있습니다. 오직 세 번째 서랍에만 무언가가 들어있습니다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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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거리는 앞치마와 낡은 작업복입니다.
 
 
쿠퍼:...
 
해가 질 때까지 짐정리만 하고 싶어지는데
 
 
하지만 부탁을 받은 이상 나가야겠죠!
 
 
자자, 어서 갈아입고 나가봅시다!
 
 
아자아자, 힘을 내자고요.
 
 
쿠퍼:(짐을 발 밑에 던져놓고 꾸물꾸물 옷을 갈아입었다. 문이 다시 요란한 소릴 내며 열린다.)
 
애쉬?
 
복장이 절 괴롭게 만드네요.
 
 
 
애쉬: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쿠퍼가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서면 같은 옷차림의 애쉬가 쿠퍼를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애쉬:하하, 미안해요. 하지만 제가 말했잖아요. 이곳은 일손이 부족하다고요
 
주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이들의 발을 막는 장애물을 치우는 것도 저희의 소관이 아닐까요...?
 
 
말인즉슨, 오는 길에 봤던 엄청나게 자란 풀들을 정리하자는 뜻인 것 같습니다.
 
 
 
애쉬: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너와 나, 둘이서, 함께.
 
 
쿠퍼:미리 말해두자면 전 알러지에 면역력 부족 덩어리에요.
 
신께서 안배한 체질이니 감안해주세요
 
 
애쉬:이런...
 
스카프를 빌려드릴게요~(^^)
 
 
그렇게 둘은 성당의 앞길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후의 햇볕은 따사롭기 그지없습니다.
 
 
입고 있는 옷과 손에 든 연장만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나들이를 가고 싶을 정도의 날씨입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은 흙바닥이 보이지도 않을 만큼 무성하고 푸릇푸릇한 이파리들뿐이네요.
 
 
...
 
 
기능치에 풀베기 roll을 추가해봅시다. 기능치는 40으로 고정합니다.
 
 
추가하고, 굴려주세요!
 
 
쿠퍼:
풀베기 Roll
기준치: 40/20/8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아…. 뜨거워. 태양이 너무 뜨겁게만 느껴집니다.
 
 
내 손이 지금 뭘 뜯고 있더라…. 어라, 이건 가꿔놓은 꽃 아닌가요? 아… 실수했다.
 
 
한 번 더!
 
 
쿠퍼:
풀베기 Roll
기준치: 40/20/8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어이쿠)
 
 
사실 이 땅엔 마법이라도 걸린 게 아닐까요?
 
 
이를테면, 끝도 없이 새 생명이 자라나고 죽는 마법이라던가.
 
 
자라나고 죽고 자라나고 죽고… …
 
 
… 아, 이건 마법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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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아까보단 훨씬 보기 좋아졌네요!
 
아, 오늘 일은 이쯤에서 끝낼까요~
 
후후, 수고했어요! 꽃이 상한 부분은...
 
 
쿠퍼: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애쉬:제가 다시 심어놓을게요(^^...)
 
 
쿠퍼:(미안합니다!)
 
 
애쉬:그럼 이제 저녁 식사 시간까지는 편하게 쉬어주세요!
 
저는 이만 꽃을 사러...
 
 
정말로, 듣던 중 가장 반가운 말입니다. 편하게 쉬어라...
 
 
돌아갑시다, 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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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몸을 씻고, 방으로 돌아와 옷도 갈아입으니 피로가 한결 가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직 일과가 전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어느샌가 하늘은 주황빛으로 물들어있습니다.
 
 
이곳의 시간은 도시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첫날이라 그런 걸까요.
 
 
이곳은, 그리고 오늘 만난 사람들은, 어땠나요.
 
 
쿠퍼:좋아요 북적거리고 비밀스럽고 어딘가 수상하고
 
귀여운 애들도 많고
 
나이가 조금만 더 어렸으면 저도 천사를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천사를 보고싶나요?
 
 
쿠퍼:그럼요
 
근데 천사를 알아볼까요 제가?
 
 
생각해봅시다. 쿠퍼는 신의 아이니까요. 스스로 생각해보아요.
 
 
내가 천사를 알아볼지, 어떨지... ...
 
 
쿠퍼:애쉬는 귀엽죠
 
잘 하면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나중에 물어보는 걸로 확인을 하면 되겠어요
 
 
헉...
 
 
본인을 믿지 못하는군요...
 
 
아, 이런... 벌써 식사시간이.
 
 
휴식 시간도 금방이네요. 슬슬 이동해 볼까요?
 
 
[식사시간]
 
 
-
 
 
식탁 위에는 투박하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상차림이 놓여있습니다.
 
 
수녀님과 아이들, 그리고 애쉬와 함께 당신은 식탁에 조심스레 둘러앉습니다.
 
 
식전 기도를 위해 손을 모으고 눈을 감으면, 기도문을 읊는 사제의 목소리가 귓전으로 들려옵니다.
 
 
주님, 은혜로이 내려주신 이 음식과 저희에게 강복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애쉬:아멘.
 
 
자, 쿠퍼도 같이 인사합니다.
 
 
아멘!
 
 
쿠퍼:아멘
 
 
성의없긴!
 
 
수녀와 신부들은 조용히 밥을 먹고, 아이들은 굳이 예의를 지켜가며 먹진 않으나 이 또한 이 성당의 즐거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쉬:후후후... 여긴 참 이상한 곳이에요.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보다보면 나쁘지만은 않죠?
 
 
쿠퍼:평범한 가정집 같아보이기도 해요.
 
아이들한테 필요한 곳이죠.
 
이 딱딱한 빵만 뺴면...
 
 
애쉬: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는 이곳이 갈 곳 잃은 아이들을 위한 곳이라는 점이 참 좋답니다.
 
우리 모두 한번씩은 길을 잃고 방황하잖아요...
 
신은 그런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믿을 수 있는 바탕이 되어주죠
 
아이들에게도 이곳이 그런 곳이 되었으면...
 
물론, 딱딱한 빵만 빼고 말이에요(큭큭)
 
 
단란한 식사자리가 끝나고, 이제부턴 온전한 휴식시간이 쿠퍼를 맞이합니다.
 
 
그렇게 방에 돌아가려던 찰나,
 
 
안젤라가 탐사자를 붙잡습니다.
 
 
 
안젤라:신부님!
 
신부님! 저 할 말이 있어요/
 
 
쿠퍼:입가에 치즈를 묻히고?
 
 
 
안젤라:엇...!(벅벅벅)
 
아직도 묻어있어요?
 
 
쿠퍼:(가볍게 고갤 젓는다)
 
 
 
안젤라:그럼...! (심호흡한다)
 
사실... 아깐 분위기가 이상해서 말을 못했는데... 저 얼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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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 봤어요.
 
 
쿠퍼:오?
 
그리고?
 
 
 
안젤라:그게 끝이에요! 그냥 천사를 봤어요!
 
전 이제 자러 가려고요!
 
 
쿠퍼:납치 당할 것 같은 기분은 안 들고요?
 
 
 
안젤라:천사를 봤는데요?
 
천사는 좋은 분이잖아요.
 
 
쿠퍼:신을 도와 홍수를 일으킨 것도 천사님들이랍니다.
 
보자마자 천사인 걸 확신했나요?
 
 
 
안젤라:그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네!
 
정말 예쁘고 하얀 날개가 달려있었는걸요!
 
 
쿠퍼:하하...
 
......
 
 
 
안젤라:저 이제 빨리 가야해요! 자지않으면 혼날거예요!
 
안녕 신부님!
 
 
쿠퍼:잘 자요 안젤라, 창문은 꼭 닫아두고요.
 
 
 
안젤라:네! 걱정마세요!
 
 
안젤라가 뛰어갑니다.
 
 
...
 
 
...
 
 
#4. 천사를 보았다.
 
 
당신은 어쩐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안젤라가 했던 말 때문이겠죠.
 
 
천사를 봤다.
 
 
그렇다면 안젤라도 곧 실종된다는 뜻일까요?
 
 
어떻게든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아뇨, 분명 무언가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게 정말로 천사라면 아이들을 실종시키지 않을 겁니다.
 
 
방을 나서, 힌트가 될만한 것을 찾아봅시다.
 
 
서재에서 무언가를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쿠퍼:(오래된 촛대를 들고 서재를 찾아 이동한다.)
 
 
[서재]
 
 
나무 바닥과 나무 벽, 나무 책장으로 이루어진 공간입니다.
 
 
약간의 낡은 종이와 먼지 냄새가 납니다.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낡은 나무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빛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촛불이 있으니 걱정은 없겠군요.
 
 
관찰력 판정입니다.
 
 
쿠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와.
 
 
한 번 더, 관찰력 판정
 
 
쿠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지능 판정
 
 
쿠퍼: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책에서 무언가 팔랑, 떨어집니다.
 
 
주워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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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그림입니다. 이게 대체 뭐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순간, 종이가 탐사자의 피부에 스며들며 사라집니다.
 
 
불길한 마법진을 흡수한 탐사자, SAN0/1
 
 
쿠퍼: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제 서재에서 더이상 볼 수 있는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성당 주변에 공동묘지 하나가 있습니다만,
 
 
전염병에 걸려 죽은 아이들의 묘를 그곳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묘지로 이동할까요?
 
 
쿠퍼:(찝찝한듯 손을 옷에 문질러 닦는다.) 묘지로 가보자.
 
 
대담하다 쿠퍼!
 
 
[묘지]
 
 
습하며 안개가 껴있습니다.
 
 
그새 비가 조금 왔는지 바닥이 축축하고 물기가 있습니다.
 
 
이 묘지들은 모두 전염병으로 인해 죽은 마을 사람들의 묘지입니다.
 
 
전부를 묻진 못했지만 6명의 아이들은 모두 이곳에 묻혔습니다.
 
 
물론 아이의 묘가 그것보다 더 있어 보이지만요...
 
 
그런데, 아니 뭐죠? 분명 묻혀있어야 할 터였을 겁니다.
 
 
무덤 중 하나가 파여있습니다.
 
 
도굴꾼의 짓일까요?
 
 
주변에 삽 같은 건 보이지 않는데….
 
 
묘 안은 비어있습니다.
 
 
지저분한 흙 발자국이 지하성당까지 이어져있습니다.
 
 
쿠퍼:(발자국을 따라 이동한다)
 
 
[지하성당(고해소)]
 
 
어둡고, 습하며 곰팡이 냄새가 납니다.
 
 
작은 촛불들로 공간이 밝혀져있습니다.
 
 
천장은 평균적인 사람의 높이보다 머리 하나 사이즈 정도 더 작습니다.
 
 
지하성당의 문에 다다르자 안에서부터는 발자국이 뚝 끊겨있습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에요… ….
 
 
듣기 판정
 
 
쿠퍼: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때, 해실 안쪽에서 ‘‘들어와”라며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동시에 지하성당의 문이 쾅! 닫힙니다.
 
 
쿠퍼:(아 좆됐다!)
 
 
해실> 고해실
 
 
고해실의 문을 본다면, 누군가가 문에 낙서해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죄를 말해! ]
 
 
이제 남은 길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고해실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죄를 고백해 보아요.
 
 
쿠퍼:...
 
여긴 참 초면에 많은 걸 물어보는 것 같네요
 
(고해실 안으로 들어간다.)
 
 
#5. Say It!
 
 
[고해실]
 
 
고해실에 들어가 무릎을 꿇으면 건너편은 붉은 천막으로 가로막혀있고 그 너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짙고 짙은 어둠만이 깔려있을 뿐입니다.
 
 
무엇을 해야 하나요? 죄를 고백해 볼까요?
 
 
어쩐지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게, 문 앞에 그렇게 적혀있었잖아요.
 
 
이상합니다. 죄를 하나 말해봅시다.
 
 
어서요. 말해봐요, 말해봐, 말해봐!
 
 
다이스 1d5를 굴려주세요.
 
 
쿠퍼:
rolling 1d5
 
(
2
 
)
 
 
=
2
 
무언가를 훔쳤어.
 
 
어째서인지, 당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말이 튀어나옵니다.
 
 
무슨 일이죠?
 
 
그러자, 어디선가 희미하게 유황 냄새가 납니다.
 
 
눈을 깜빡이자 눈앞의 풍경이 암흑으로 변합니다.
 
 
-
 
 
고해실도, 지하성당도, 촛불의 빛도 보이지 않는, 어둠입니다.
 
 
어디선가 죽은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선가 죽은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떨리는 가슴,
 
 
흔들리는 시야,
 
 
어지러운 머리 가빠지는 숨,
 
 
그리고…
 
 
귀를 가득 채우는 달콤한 속삭임 소리… ….
 
 
편하게 해줄게…
 
 
편하게 해줄게…
 
 
편하게 해줄게… ….
 
 
정신 판정
 
 
쿠퍼: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혹의 목소리를 떨쳐내려 저항해보지만 무의미합니다.
 
 
당신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끔찍한 비명소리들이 누군가의 음란한 신음 소리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기분이 이상합니다. 무언가… 황홀하고, 숨 막히듯 죄이는 이 기분은…,
 
 
아, 이상해요! 이상합니다!
 
 
무언가가 당신의 안으로 들어옵니다.
 
 
괴로운가요? 기분이 좋나요? 역겨운가요? 이건 비명인가요?
 
 
지금 느껴지는 건 고통인가요 쾌감인가요? 모르겠습니다.
 
 
괴로워! 괴로워! 괴로워!
 
 
이성판정
 
 
쿠퍼: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감소
 
 
-
 
 
헉!
 
 
당신은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웁니다.
 
 
여긴… … 당신의 방입니다.
 
 
지난밤의 모든 것이 꿈이었나요? 현실이었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쩐지 몽롱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어수선하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어쩐지 밖이 소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가본다면 많은 신부들과 수녀들이 바삐 움직이며 애타게 누군가를 찾고 있습니다.
 
 
…라 어디 있니, …라… …. 안젤라!
 
 
맙소사. 안젤라가 사라졌나요?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쿠퍼, 죄책감에 휩싸이나요? 소녀가 걱정이 되나요? 아니면 아무런 기분도 들지 않나요? 지금 어떤 감정인가요?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당신은 안젤라가 사라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어제 고아원에 가봤더라면 이런 일은….
 
 
애쉬:어제는... 좋은 꿈을 꾸셨나요?
 
 
갑작스레 kpc가 탐사자에게 말을 겁니다.
 
 
쿠퍼:하하... 애쉬
 
그게 궁금한가요?
 
 
애쉬:낯선 곳이라 잠을 설쳤을까봐 걱정됐거든요...
 
 
쿠퍼:다들 안젤라를 찾고 있어도 내 잠자리가 걱정되는군요
 
상냥하긴
 
잠자리는 나빴어요.
 
 
애쉬:이곳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걱정된답니다. 제 가족인걸요.
 
이런...
 
오늘은 날이 안 좋나보네요.
 
어서 그 아이를 찾아야할텐데...
 
쿠퍼 신부님도 죄송하지만 그 아이 찾는 걸 도와주셨으면 해요.
 
오늘 미사는 취소되었으니 나오실 필요 없습니다.
 
 
애쉬:그럼 저는 마저 안젤라를 찾으러 가볼게요.
 
 
안타깝게도 오늘은 죄를 씻을 기회가 없나 봅니다.
 
 
쿠퍼:(탁한 머리 속이 마구 휘저어진 기분이다. 귓가에 아직도 멍멍하고 끈적한...... 아니, 안젤라를 찾아야지.)
 
(안젤라가 있을 법한 곳을 찾아 걸음을 돌린다.)
 
 
[ 안젤라를 찾기 위해 ]
 
 
꿈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어제 무덤이 비어있던 것이 기억납니다.
 
 
어쩌면 그것이 안젤라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묘지에 가본다면 어제의 기억대로, 묘는 비워진 그대로입니다.
 
 
어제의 일은 진짜였나 봅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꿈일까요?
 
 
쿠퍼는 방엔 어떻게 간 걸까요.
 
 
이런 고민은 일단은 나중의 문제입니다.
 
 
안젤라를 찾는 게 우선이니까요.
 
 
묘지 너머에는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숲의 안쪽은 밖과는 다르게 아주 어둡고, 울창하고, 거칩니다.
 
 
그때, 당신은 숲 안쪽에서 흐릿한 염소의 형상을 보게 됩니다.
 
 
왜 염소가 저런 곳에...?
 
 
쿠퍼, 어떻게 하나요?
 
 
쿠퍼:(개같은 꿈, 불길한 종이, 또 사라진 아이까지. 완벽하게 죽음의 징조다. 누가 귀신 들린 성당 근처의 염소와 친해지고 싶겠어?)
 
(그게 나요! 염소 가까이 다가가 츄츄츄... 개를 부르듯 소리낸다.)
 
거기서 혼자 뭐하니?
 
 
당신이 염소에게 다가간다면...
 
 
염소가 당신을 깜빡, 쳐다봅니다.
 
 
그리고 몸을 살짝 부르르 떨더니
 
 
염소의 입이 밑으로 떨어지듯 쫙 찢어집니다.
 
 
벌어진 입에서는 구더기가 들끓고, 날카로운 이빨 사이사이에서 무언가 썩어가는 듯한 악취가 납니다.
 
 
쿠퍼:이런 씨발!
 
 
이건, 이건…!
 
 
애쉬:신부님!!
 
 
그때, 애쉬가 당신에게 달려와 성수를 뿌립니다.
 
 
성수를 맞은 염소는 괴로운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끄르륵, 끄륵. 녹아 사라집니다.
 
 
애쉬:늑대를 보았군요... 제가 신부님을 발견해서 다행이에요.
 
 
쿠퍼:이게 늑대라고요
 
 
애쉬:우리는 그렇게 부른답니다.
 
진짜 늑대는 아니죠. 늑대보다는 좀 더...
 
봤으니까 알겠지만요. 아이들에게는 늑대라는 핑계로 이 숲의 출입을 막고 있어요.
 
 
쿠퍼:v우리v요 애쉬?
 
 
애쉬:성당의 사람들 말이에요.
 
우리는 모두 이걸 늑대라고 칭해요.
 
 
쿠퍼:성당 구성원은 다들 이 괴물이 뭔지 알고 있었는데
 
난 애가 하나 사라질 동안 몰랐군요
 
 
애쉬:먼저 주의를 드렸어야했는데... 알잖아요.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은 미친 사람으로밖에 안 보인다는 거.
 
 
쿠퍼:그럼 실종된 애들은 다 저 염소의 뱃속에 있는 건가요?
 
 
애쉬:그건... 사실 잘 모르겠어요. 실종의 원인이 이것때문인지 아닌지는...
 
 
쿠퍼:...
 
있죠 애쉬, 저 어제 이상한 걸 봤어요
 
 
애쉬:이상한 거라면... 뭐죠?
 
 
쿠퍼:당신이 (음) 당신들이 그걸 못 봤으리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육망성이 그려진 문양 같았는데...
 
 
애쉬:육망성이 그려진 문양...?
 
정확히 어떤 거였죠?
 
 
쿠퍼:주문 따위가 적힌 원 안에 일그러진 선과 육망성이 있었어요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제 꿈자리가 사나웠던 것도 그거 떄문인 것 같네요
 
강간 당한 거 같다고요
 
 
애쉬:어, 어머나.
 
그, 그런 표현은...
 
 
쿠퍼:지금 뇌가 헐어있는 기분이에요, 이것도 아는 이유가 있나요?
 
 
애쉬:무슨 꿈을 꾸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크흠... 몽마가 든걸까요...?
 
어쨌거나 정말 이상하네요... 보통 그런 건 마녀들의 의식에서나 쓰일 법한 건데...
 
어쩌면 실종된 아이들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쿠퍼:전혀 몰랐다고요?
 
 
애쉬:네... 전혀요... 제가 한번 알아볼테니 신부님은 이만 방에 가서 쉬도록해요.
 
 
쿠퍼:잠깐 잠깐
 
지하성당은 가봤어요?
 
 
애쉬:네. 그럼요. 오늘 제가 그곳에 안젤라를 찾기 위해 가봤답니다.
 
안젤라는 없었지만...
 
 
쿠퍼:그럼 고해실에서 이상한 소릴 해야하는 것도
 
알고 있고요?
 
 
애쉬:네?
 
그게 무슨...?
 
고해실에서는 보통 부끄러운 죄를 고백하는 곳이니까...
 
네... 그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쿠퍼:오 씨발... 주여...
 
 
애쉬:죄를 고하러 오신 분들께 실례예요!
 
 
쿠퍼:모르는 척 하는 거라면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뛰어나요
 
모르겠어, 그것도 꿈이었나?
 
미안해요, 꿈자리가 사납다고 했었잖아요.
 
...
 
당신 말이 맞아요
 
 
애쉬:괜찮아요. 아마 악마에게 홀린듯하네요.
 
 
쿠퍼:좀 쉬어야겠어요
 
 
애쉬:오늘은 제가 잠시 곁에 있어드릴게요. 제가 이곳에 온 것도 저 염소때문이니까... ...
 
 
쿠퍼:그건...
 
고맙네요.
 
 
그렇게 둘은 방으로 이동합니다.
 
 
애쉬가 당신을 침대에 눕히고, 침대의 끝에 살짝 걸터앉습니다.
 
 
애쉬가 당신의 머리에 손을 얹고, 자장가를 부릅니다.
 
 
아, 어쩐지 잠이 솔솔 옵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이 기분… ….
 
 
애쉬:잘 자요, 나의 가족. 형제님...
 
 
-
 
 
#6. 악마를 본 뒤.
 
 
다음 날, 아침식사 자리가 무언가 저번과 다르게 조용합니다.
 
 
아이 한 명이 실종되었으니 당연한가 싶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상합니다.
 
 
아무도 안젤라에 대해서 언급 하나 하질 않습니다.
 
 
전날에는 그렇게나 난리였으면서… 아무래도 저번에 들은 그 '저주' 때문인가봅니다.
 
 
누군가에게 이 일에 대해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ㅏ.
 
 
지나가는 신부님을 한명 붙잡아볼까요?
 
 
쿠퍼:저기요 신부님
 
 
 
지나가던 신부님:네?
 
 
쿠퍼:다들 안젤라를 찾는 건 그만 둔 건가요?
 
 
 
지나가던 신부님:자, 잠깐만요!
 
그 이름은... 쉿!
 
 
쿠퍼:네?
 
안젤라 안젤라 안젤라
 
왜요?
 
 
 
지나가던 신부님:안돼요! 실종된 아이는 하루 만에 찾지 못하면 얘기를 꺼내지 않는 게 이 교회의 원칙이에요.
 
렇지 않으면 악마가 들려 아이들 중 한 명의 몸이 끔찍하게 변해버린다고요...!
 
저번에도 한 아이가 이상하게 변해 결국은 죽었어요.
 
 
쿠퍼:고양이도 잃어버리면 하루 안에 찾아지지 않는데
 
 
 
지나가던 신부님:나도 알아요... 알지만 그게 원칙이에요.
 
그 아이도... 묘에 묻어줬는데, 글쎄 누가 그 시체를 도굴해갔다지 뭐예요.
 
분명 늑대가… …물어간 거예요. 어휴, 끔찍해라! 세상이 어쩌려고 이러는지…
 
 
쿠퍼:얘기를 영원히 안 꺼내면, 아무도 변하지 않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변했을 뿐인데 이유를 가져다 붙인 건가요
 
몰라서 물어보는 거예요
 
 
 
지나가던 신부님:그건 잘 모르겠지만... 소문에 의하면 그래요. 상황을 잘 모르니 의존할 곳이 이런 것밖에 없는 거지요.
 
 
쿠퍼:그래야 저도 적응을 하죠
 
 
 
지나가던 신부님:사실 정확한 소문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런 우리에게도 의지할 곳은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쿠퍼:흠...
 
있죠?
 
제가 조현병에 걸렸을 수도 있어서 흘려 들으라고 하는 얘기인데
 
이 성당에 악마숭배자가 있는 것 같네요
 
하하, 그게 신부님일 수도 있고요
 
루시퍼를 믿는 정신 나간 인간이 있을 것만 같아요
 
 
 
지나가던 신부님:뭐... 이런 불경스러운 것들이 이 주변에 존재하는 걸 보면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르죠...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와중에, 신부님을 정신병자 취급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몸만 조심해주세요.
 
 
쿠퍼:그럼
 
안젤라라고 크게 말하고 다녀봐야겠어요
 
소문에 의존하는 것보단 증명하는 편이 훨씬 믿음직할테니까...
 
 
 
지나가던 신부님:아이 한명의 목숨을 담보로 걸어도 괜찮다면말이죠...
 
 
쿠퍼:그런들 그게 우리의 잘못이겠어요?
 
신께서 안배하신 일이겠죠
 
안젤라!
 
아니, 애쉬를 봐야겠어요.
 
애쉬는 어딨죠?
 
 
 
지나가던 신부님:애쉬는 오늘 무언가를 알아보러 가겠다며 마을로 가더군요.
 
이미 하루가 지났으면 아이는 돌아올리가 없는데도...
 
물론, 그렇다고 하루만에 돌아온 적도 없지만요.
 
 
쿠퍼:되는 게 없는 하루군요
 
 
 
지나가던 신부님:어쨌든 오늘은 미사가 있으니 가보겠습니다. 신부님도 늦지않게 오시길...
 
 
탐사자는 찝찝한 마음으로 나머지 일정까지 마무리합니다
 
 
오늘은 무사히 미사까지도 마쳤습니다.
 
 
이상하게도 오늘이 이곳에 온 이후로 가장 평화로운 날인 것 같습니다. 동시에 되는 것도 하나 없고요.
 
 
그러나 뭔가 이상합니다. 무언가 허전합니다. 이상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조용해서 이질감이 듭니다. 그런 불편감을 앉고 당신은 잠자리에 듭니다.
 
 
...
 
 
깜빡.
 
 
눈을 뜬 탐사자는 지금이 한밤중이라는 것을 눈치챕니다.
 
 
자다 깬 것일까요?
 
 
어쩐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픕니다.
 
 
어디에선가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니, 실제로 들리고 있습니다.
 
 
소리를 천천히 따라가보면, 근원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쿠퍼:(이 모든 게 성당에 온 지 일주일도 안돼서 겪는 일이라는 사실이 어이없다. 꼭 주린 아귀의 입 앞으로 배달 되어 온 꼴 아닌가? 울리는 머리를 꾹꾹 누르고 소리를 쫓아 움직인다.)
 
 
당신은 숙소를 벗어나고 본당을 거쳐갑니다.
 
 
소리를 따라가다보면... 지긋지긋한 묘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소리는 숲 안쪽에서 나고 있습니다.
 
 
들어가도 괜찮을까.
 
 
결정은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쿠퍼:그 '늑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애쉬 방을 뒤져서 그럴 듯한 걸 빌려올 순 없나?
 
 
애쉬의 방으로 가볼까요?
 
 
쿠퍼:잠깐 빌려 쓰고 나중에 돌려주면 되니까.
 
 
그렇다면 정해졌군요. 수녀관으로 향합니다.
 
 
애쉬의 방은, 고맙게도 문이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비어있군요. 아직 조사에 나가 돌아오지 않았나봅니다.
 
 
관찰력 판정!
 
 
쿠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쓸만한걸 찾아냅니다. 애쉬의 성수와 성스러워보이는 나이프입니다.
 
 
쿠퍼:이 나이프는 참 성스러워 보이는 걸
 
(쓸만한 것들을 챙겨 숲 앞으로 돌아간다)
 
 
숲 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울음소리를 따라 숲길을 쭉 들어가보면...
 
 
이럴수가...
 
 
안젤라!
 
 
안젤라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안젤라가 서 있는 바닥에는… 탐사자가 지난번에 봤던 그림 속 원이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쿠퍼:안젤! 오...
 
 
쿠퍼, 다가가보나요?
 
 
쿠퍼:(음... 아니요)
 
(거리를 두고 안젤라를 작게 불러본다.)
 
안젤라?
 
 
그때... 안젤라의 몸이 툭하고 쓰러집니다. 그렇게 보이는 안젤라의 얼굴은...
 
 
죽어있습니다. 안젤라의 입은 새의 부리처럼 불룩하게 튀어나와 살이 꿰매진 채입니다.
 
 
이성판정
 
 
쿠퍼: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이성 감소 -3
 
 
주변을 살펴보면 진을 둘러싸듯 안젤라를 제외한 아이들의 시체 다섯이 놓여있고, 무덤에서 사라졌던 아이의 시체 또한 이곳에 있습니다.
 
 
그 사실을 눈치채자 그려진 마법진의 선을 따라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도망갈 새도 없이, 망토를 뒤집어 쓴 자들 여섯이 걸어나와 탐사자를 둘러싸기 시작합니다.
 
 
그중 한 명이 당신의 다리에 석궁을 쏩니다.
 
 
 
지나가던 신부님:
투척
기준치: 60/30/12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석궁이 옆으로 스쳐지나갑니다.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다리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체력 -1
 
 
 
 
사교도 프로필 만들어놓고 신부님으로 잘못쐈다
 
 
양해부탁드려요
 
 
신부님은죄가없어
 
 
망토를 쓴 자들 중 한명이 당신을 바닥의 진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그리고는 외칩니다.
 
 
 
사교도:사탄 만세!
 
 
사탄 만세!
 
 
아아, 역겹습니다. 구역질이 올라옵니다.
 
 
당장이라도 누군가 이 상황에서 나를 구원해 줬으면….
 
 
아, 그래. 우리에겐 신이 있잖아요.
 
 
우리는 신의 아이이고, 신을 믿는 자잖아요.
 
 
신에게 빌어봅시다. 제발 나를 구원해달라고,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해달라고….
 
 
쿠퍼:아.......
 
아멘
 
 
… …그때.
 
 
그때, 어두운 나무 사이사이로 빛이 들어옵니다.
 
 
나무들이 누군가에 의해 움직이듯 구멍을 만들며 바깥으로 몸체를 슬금슬금 기울입니다.
 
 
정말 이상한 풍경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것은…
 
 
천사… ….
 
 
날개를 단 애쉬가 내려옵니다.
 
 
-
 
 
애쉬의 발이 땅에 다다르자 망토를 뒤집어쓴 사람들이 일제히 쓰러집니다.
 
 
새하얗고 화려한 깃털의 날개를 단 애쉬가 깨끗하고 순수한 모습인 채로 쿠퍼의 앞에 사뿐히 무릎 꿇습니다.
 
 
안녕 내 아가.
 
 
쿠퍼:...
 
 
애쉬:다친모양이네요. 아프겠다...
 
 
애쉬가 당신의 다리 상처 위에 손을 얹습니다.
 
 
그러자 기적처럼 상처가 치유됩니다.
 
 
쿠퍼:뭐예요 당신?
 
악마? 천사?
 
늑대?
 
 
애쉬:많은 사람들이 그걸 궁금해하고, 이름붙이고, 나누고싶어하죠.
 
헌데 사실은, 그 모든게 하나라는 것을... 어째써 인류는 항상 눈치채지 못할까.
 
 
쿠퍼:아니죠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나눠도 되는 거예요
 
당신 같은 존재가 있어서 안젤라 목이 떨어져 있다는 게 중요한 거 잖아요
 
 
애쉬:그런가, 그렇구나. 하하! 그렇네요... 그거 정말 맞는 말이다.
 
그래요... 나는 인류의 그런 점을 사랑해요.
 
혼돈, 올바름, 악함, 선함
 
그 모든것... 그게 바로 나의, 우리의 존재예요.
 
인류가 신이자, 천사이자, 악마라고 부르는 그 모든 것.
 
우리가 바로 악마인 동시에 이 세계의 창조자죠.
 
 
애쉬:모든건 구분되어있지 않아요. 사실 하나지...
 
 
쿠퍼:하하... 안젤라를 찾아다닌다는 망할 쇼는 왜 한 거예요?
 
최악이야...
 
 
애쉬:그래야 사람들이 믿어줄테니까...
 
최대한 조용하게 끝내는게 모두에게 좋잖아요.
 
안 그러면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요. 인류에겐 더 큰 불행 아닌가요?
 
물론 난 사랑하지만!
 
 
쿠퍼:(머리가 혼란스럽다. 주먹을 강하게 쥐었다 피곤 가슴팍에 넣어뒀던 검을 떠올린다.)
 
 
애쉬: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 알겠어요.
 
 
쿠퍼:이젠 머리 속도 열어보나요?
 
 
애쉬:그렇게는 못두겠는데...(쿠퍼의 두 손을 단단히 쥐고, 품에 기댄다.) 우린 최소한 지구에선 전지전능해요.
 
그거알아요?
 
이 우주 너머에 더더욱이 큰 존재들이 존재한다는 거.
 
그리고 그 근원은 혼돈, 혼란...
 
우리는 그곳에서 태어났어요... 우주와, 지구와 함께...
 
그래서 나는 이 혼돈을, 그리고 이 지구의 모든걸, 인류가 만들어낸 것들까지 사랑하죠.
 
 
애쉬:그래요. 우리는 혼란을 부르는 자들. 파괴하는 동시에 창조합니다. 그렇게 인간들은 무한히 탄생과 멸망을 반복해온거예요.
 
바로 우리 덕분에...
 
이 의식이 바로 이곳을 탄생하고, 다시한번 창조시킬 의식이었는데...
 
쿠퍼신부님이 소환진의 원본을 사라지게 만들어서 아쉽게 당신 없이는 의식이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도와줄래요...?
 
지금부터 임신하는 거예요. 나의 아이를, 당신이...
 
 
애쉬:당신이 가진 아이는 이 세상을 혼란으로 빠트릴 거고...
 
인류를 명망 시키는 동시에 창조하겠죠.
 
새로운 예수, 또는 아담과 이브의 탄생...
 
 
쿠퍼:하하...
 
애쉬, 또 신, 악마, 천사니 늑대니 여하간의 당신...
 
완전히 착각하고 있네요
 
사랑한다는 건 몰이해로 이뤄질 수 없는 말이라고요, 로맨티스트...
 
당신은 멍청한 인간의 10분의 1도 몰라...
 
꺼져요!(기댄 고개에서 도망치듯 몸을 비튼다.)
 
 
자, 근력 판정!
 
 
쿠퍼: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이런...
 
 
봐줄게! 행운판정도!
 
 
쿠퍼:
기준치: 70/35/14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이거그냥운명을따르는게...
 
 
쿠퍼:...
 
 
일단 품에서 벗어나는건 실패했네요
 
 
지능판정돌려볼까요
 
 
쿠퍼: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어떻게이렇게까지
 
 
쿠퍼:...
 
(관찰력도 한 번만...)
 
 
관찰력도
 
 
쿠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드디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이 그나마 닿는 곳에 애쉬가 가진 성수가 보입니다.
 
 
몰래 꺼내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쿠퍼:(ㅋㅋ)
 
(포기하듯 애쉬를 끌어안는 척 하다... 성수를 낚아챈다)
 
 
애쉬:잠깐, 그 성수는...!
 
(자기도 모르게 팔을 푼다.)
 
 
민첩을 굴려봅시다. 품에서 벗어날 수 있겠어요.
 
 
쿠퍼: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애쉬의 품에서 빠져나오는 것에 성공합니다!
 
 
애쉬:그냥 내 말을 들어요, 쿠퍼.
 
무의미해요.
 
 
쿠퍼:혹시 모르죠
 
나도 혼돈을 사랑해서요.
 
...
 
또 봐요 로맨티스트.
 
성수를 애쉬에게 흩뿌린다)
 
 
애쉬:안돼! 그건... 그건 그냥 성수가 아니라...!
 
 
성수가 몸에 닿자, 애쉬가 비명을 지르며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성공입니다. 당신은 유혹에서 벗어난거예요. 동시에 신을 죽인 불경한 인간이 되었군요.
 
 
애쉬:아, 아파! 이럴 수가... 안돼... 아파...
 
살려줘, 아! 죽기 싫어!
 
그렇구나... 이게 인간의...
 
이제 인간을 사랑해도 된다고 해도 될까...?(웃는다.) 기억해요. 나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나는 어디에나 존재하며, 어디에서나 그대들을 지켜보며, 그대들이 바라는 것이건 아니건 무엇이든 될 수 있음을.
 
기억해요. 그대는 이미 나와 깊게 엮인 존.. 재...
 
 
그 말을 뒤로하며, 애쉬는 완전히 땅에 스며듭니다.
 
 
...살았습니다.
 
 
이제 털어내고, 일어납시다.
 
 
성당으로 돌아가야합니다. 앞으로를 살아야죠.
 
 
end.1 신을 죽이다.
 
 
끝!
 
 
수고하셨습니다!
 
 
쿠퍼:끝!